루틴이 무너질 때, 나를 다시 세우는 법

2025. 12. 11. 21:58Individual Therapy (개인상담)

루틴이 무너졌을 때 자책하지 말고 회복의 리듬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번아웃과 자기돌봄, 그리고 마음 회복을 위한 심리상담 관점을 함께 다룹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아침 루틴이 끊기고
하루 계획이 자꾸 밀릴 때가 있습니다.
운동도, 독서도, 마음먹었던 일도 손에 잡히지 않죠.
그럴 때 우리는 흔히 자신을 탓합니다.
“왜 이렇게 의지가 없을까,  또 다 망쳤네.”
하지만 루틴이 무너졌다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번아웃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루틴은 ‘꾸준함의 증거’가 아니라,
사실은 마음을 지탱하는 리듬의 구조예요.
그 리듬이 무너질 땐, 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몸과 마음이 동시에 과부하에 걸린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그걸 몰라요.
그래서 더 밀어붙이고, 더 자책하게 됩니다.

 

루틴이 무너질 때, 나를 다시 세우는 법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루틴을 회복하는 일은 ‘다시 예전처럼’이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 맞는 리듬을 새로 만드는 일이니까요.
예전에는 새벽형이었다면, 지금은 느리게 움직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건 퇴보가 아니라 조율입니다.

 

 

하루 중 단 10분이라도,
몸의 감각에 집중해보세요.
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시거나,
창문을 열고 바람을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작은 루틴 하나가 리듬의 첫 박자가 됩니다.

 

 

심리상담에서도 ‘루틴 회복’은 중요한 주제입니다.
사람은 변화에 적응하는 존재이기에
루틴이 무너질 때가 오히려 새로운 회복의 시작점이 되기도 합니다.
멈춘 나를 밀어붙이기보다,
그 자리에 잠시 머물며 다시 세울 방향을 감각적으로 찾는 것.
그게 진짜 자기돌봄입니다.

루틴이 무너졌다는 건 실패가 아니라,
마음이 새로운 리듬을 찾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by 카운슬러코리아 김미라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