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이 돌아오는 순간, 삶의 밀도가 되살아난다

2025. 10. 14. 13:51개인 심리와 정서

감각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인간이 세상과 관계 맺는 가장 원초적인 인식 체계입니다. 감각이 회복될 때 생각과 감정이 다시 정렬되며, 삶의 밀도가 되살아나는 심리적 의미를 다룹니다.


감각은 단순히 느끼는 기능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이 세상과 관계를 맺는 가장 오래된 방식입니다.
감각은 생각보다 앞서 있고, 감정보다 정직합니다.
몸이 먼저 인식하고, 마음이 그다음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래서 감각이 흐려질 때,
우리는 세상과의 접촉을 잃습니다.
무기력이나 공허감의 본질은 ‘감정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감각이 닫혀버린 상태입니다.
생각은 여전히 작동하지만,
그 생각이 더 이상 현실의 결에 닿지 못합니다.

 

감각이 돌아오는 순간, 삶의 밀도가 되살아난다

 

 

감각은 생존의 언어이자 자기 인식의 기초인거죠.
춥다고 느끼는 것은 온도에 대한 지각이지만,
그 안에는 ‘지금 나는 안전한가’라는 본능적 질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뜻함을 느낀다는 것은 단순한 쾌감이 아니라
‘나’와 ‘세계’가 조화된 상태를 확인하는 행위입니다.

 

 

감각이 돌아온다는 것은
몸과 마음의 회로가 다시 연결된다는 의미로
생각이 명료해지고, 감정이 다시 방향을 갖게 됩니다.
이때의 감각은 자극이 아니라 지각의 회복입니다.
자극은 순간을 채우지만,
지각은 시간을 좀 더 밀도 있게 만듭니다.

 

 

심리상담의 맥락에서도 감각은 종종 간과됩니다.
언어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정서는 언어 이전 단계에서 형성됩니다.
촉감, 호흡, 시선, 온도의 기억이
말보다 더 오래 인간의 경험을 저장하니까요.

 

 

삶의 밀도는 바로 그 지점에서 회복됩니다.
감각이 깨어날 때,
생각과 감정은 현실의 표면과 다시 맞물립니다.
그제야 우리는 ‘살아 있다’는 감각을
논리보다 먼저, 더 근원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감각이 돌아올 때,
세계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다만 나와 세계의 경계가
다시 감지될 뿐입니다.

by 카운슬러코리아 김미라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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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정신분석가 권혜경 박사와 실력이 검증된 상담사 제자들이 함께 하는 상담사 그룹. 통합적으로 트라우마를 다룰 수 있는 상담사는 내담자의 어떤 이슈도 다룰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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