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self 님의 블로그

혹시 이런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중요한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괜히 준비를 미루거나, 스스로 “나는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잘 못할 수도 있어”라고 말해둔 적. 실패했을 때 받을 충격을 줄이려는 마음, 그리고 혹시라도 성공한다면 “이 정도 상황에서도 잘 해낸 나”라는 인정까지 얻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자리잡고 있지는 않았나요?이런 행동을 심리학에서는 **자기손상 전략(Self-handicapping)**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전략은 단순한 습관이나 게으름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 내면의 여러 ‘부분들(parts)’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1. 자기손상 전략이란?심리학적 정의로 자기손상 전략은 **“실패했을 때 자기 능력 부족으로 평가받지 않도록 미리 변명이나 방해물을..

맞벌이 부부 경제 갈등은 요즘 30대 부부들이 가장 크게 겪는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자녀 교육비, 주거 비용, 재테크, 생활비 분담뿐만 아니라, SNS에서 보이는 타인의 소비 생활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심리적 박탈감까지 갈등의 불씨가 됩니다. 단순히 돈을 어떻게 쓸지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가치관과 삶의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사실이 부부 관계에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이 글에서는 30대 맞벌이 부부가 흔히 겪는 경제 갈등의 모습을 공감적으로 풀어내고, 갈등을 줄이는 심리적·관계적 접근을 제안합니다. 1. “아이 교육비냐, 재테크냐” – 선택이 아닌 공존의 문제많은 부부가 자녀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시점부터 교육비 부담을 크게 느낍니다. 한 달에 몇 십만 원씩 빠져나가는 학원비는 단순한 지출이 ..

중년은 인생 전반전에서 후반전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은 마음속 깊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청년기에는 가족을 이루고, 직장에서 자리를 잡으며, 사회적 역할 속에서 바쁘게 달려왔지만, 어느 순간 익숙한 일상이 반복되고 새로운 성취가 줄어들면 심리적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나이 듦이 아니라, 역할 기반 정체성이 약화되면서 찾아오는 심리적 변화이며, 심리학에서는 이를 ‘중년의 위기(Midlife Crisis)’로 정의합니다.중년의 위기는 단순히 나이가 많아졌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동안 자신을 지탱해주던 여러 사회적·가족적 역할이 줄어들고, 그 역할이 주던 ‘존재 가치의 확인’이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